판교 트레이더의 일상

트레이딩 일지 #49 자만과 성급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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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일지 #49 자만과 성급함

SimonGong 2023. 5. 22. 11:57

오래간만에 나의 분석이 완벽하게 틀렸다. 따라서 $83가 $63이 되어, 약 20%의 손실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잃을 때마다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손실은 놀랍게도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동안은 분석이 맞았는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았으나, 이번에는 말 그대로 분석이 틀렸기 때문이다. 분석을 통해 방향성을 가지고, 나의 전략을 정확히 원하는 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다기보다는 아쉬움 반, 설렘 반 이다. 이전의 분석과 달라진 차트의 움직임을 통해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파악한다면,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선물 옵션을 시작했을 때는 차트에서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에너지 소모가 엄청 많았고, 그에 비해 성과는 없이 손해만 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공학적인 말로는 시간 대비 효율이 매우 안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방식대로 나아가니 경험이 쌓이게 되고, 또한 스스로를 발전시키니, 점점 효율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 들어 확신을 하게 된다. 이대로만 한다면 나는 부자가 될 것이라고. 또한 돈을 많이 버는 것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목표로 하든, 이 일련의 과정은 모두 동일하다는 것을 느낀다. 한 번 성공한 사람은 더 쉽게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 격한 공감이 간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도 화이팅!


매매 복기

BTCUSDT.P 15m. 2023.05.20. 14:15

총 두 번의 거래를 했고, 모두 손절하였다.

 

해당 거래에 대한 관점은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레이딩 일지 #48 배율을 줄이자

앞서 다짐했던 대로 잠을 줄여서 거래를 했다. 이번 거래 이전에 $30를 $58까지 만들었다가 잔 손절을 많이 하여 $43가 되었다. 해당 거래를 통해 현재 시드는 $83이다. 이번 거래에서 중요한 점은

coinmon.tistory.com

삼각수렴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삼각 수렴을 하방 돌파했을 때 손절하였다. 예약 매도를 걸어놓았는데, 숏 스퀴징이 나오면서 목표 손절가보다 -5% 정도의 손해를 더 보게 되었다. 이후 손절을 한 캔들이 바로 아래꼬리를 길게 달며 양봉으로 전환되고, 동시에 삼각수렴 안으로 들어왔다. 이를 통해 세력들이 크게 올리기 전에 개미들을 털고 간 것이라고 판단하여 다시 롱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세력들이 노린 것이었는지, 다시 삼각수렴을 하방 돌파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배율을 작게 했기 때문에 전체 시드의 -20%의 손실로 그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분석의 실수는 다음과 같다.

  1. 자만함
  2. 성급함

결국 자만해서 잃었다.

앞서 나의 분석이 너무도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연히 잘 맞을 것이라고 착각했다. 아무리 특정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더라도, 항상 반대의 경우도 생각하여야 한다. 물론 완전히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손절가를 정해둔 것이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좀 더 발전된 무언가가 필요하다.

 

또한 결국 성급해서 잃었다.

큰 관점이 있고, 큰 관점 안의 작은 움직임들이 잘 맞았다. 따라서 큰 관점에 대한 확신을 가졌고,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관점이 완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근거는 없었다. 그저 느낌상 그러했다. 앞선 분석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목표하는 지점과 그 시점이 있는데, 그곳에 가려면 아직까지 기간적으로 멀었다. 따라서 반대 방향으로 간 후에 도달할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1. 기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해서 반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판단한 것
  2. 나의 생각과 차트 움직임이 잘 맞아 떨어져서 끼워맞추기 식의 분석을 한 것

기간적으로 부족하다면 횡보를 할 수도 있다. 기간을 채우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했다. 빠르게 수익을 내고 싶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크게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고, 그 희망에 대해 통계적인 분석이 아닌 끼워 맞추기 식의 분석을 하였다. 이로써 그 순간 자존감과 장밋빛 희망을 가졌을 수는 있으나,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섣불리 판단하고 거래햐였다.

 

뇌동 매매와 더불어 아주 위험한 행동 패턴을 발견하였다. 나의 분석에 대해 한 번 더 의심을 가지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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